"30대인데 치매에 걸릴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놀랍게도 답은 '예'예요. 치매는 더 이상 노인만의 질병이 아니에요. 오늘은 젊은 나이에 찾아오는 치매, 즉 '조발성 치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젊은 치매, 생각보다 많다는 충격적 사실
젊은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치매를 65세 이후에나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은 달라요. 2021년 기준, 국내 조발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8% 정도이며, 환자수는 10년간 약 3.6배 증가하는 추세라고 해요.
더 놀라운 사실은 2019년 기준 초로기 치매환자수는 약 7만 9,949명으로 치매 전체 사례의 10%를 차지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초로기 치매의 연평균 증가율은 2009년부터 10년간 약 15%로 주 환자층인 65세 이상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하니까, 젊은 치매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 수 있어요.
숨어있는 환자들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더 많은 젊은 치매 환자가 있을 것으로 봐요. 대한치매학회는 숨어있는 초로기 치매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초로기 치매가 전체 사례의 2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해요.
왜 숨어있을까요? 젊은 나이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바빠서 그런 거야"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젊은 치매는 어떻게 다를까요?
노인 치매와는 증상이 달라요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 중에서는 약 10% 정도가 젊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젊은 치매는 노인 치매와 다른 특징이 있어요.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에 비해 환자의 약 25%가 기억력 장애 외에 다른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고 해요. 어떤 증상들일까요?
- 언어장애: 말할 때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요
- 성격 변화: 평소와 다르게 성격이 바뀌어요
- 행동 이상: 이전과 다른 행동 패턴을 보여요
가족들이 먼저 알아차려요
젊은 치매의 특징 중 하나는 본인보다 가족이 먼저 이상함을 느낀다는 거예요. "왜 이렇게 변했지?", "예전 같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죠.
실제로 냉장고 문을 열고 "뭘 꺼내려고 했더라?" 하거나, 평소 얌전하던 사람이 별것도 아닌 일에 자주 화를 내는 경우가 있어요.
젊은 치매의 다양한 원인들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요
조발성치매 환자에게는 반드시 가족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해요. 유전성 알츠하이머병은 젊은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예요.
하지만 유전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유전성 알츠하이머병 이외에도 젊은 나이에 치매가 발생하는 다른 원인들도 있다고 해요.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젊은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면:
주요 원인은 알츠하이머병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혈관성치매나 레비소체치매도 젊은 나이에 발병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알코올치매나 뇌염에 의한 치매 등 뇌의 다른 질병에 의한 이차적인 치매도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고 해요.
특히 주목할 점은 내과적 질환과 같은 전신적인 질환에 의한 치매는 연령에 상관없이 올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실제 사례로 본 젊은 치매의 현실
40대 회사원 김모씨의 이야기
40대 중반의 회사원 김모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생각했어요. 회의 내용을 깜빡하거나, 중요한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졌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졌어요.
아내가 "요즘 왜 이래?"라고 걱정할 정도로 성격도 변했어요. 평소 온화했던 성격이 짜증을 잘 내는 성격으로 바뀌었죠. 결국 병원에서 조발성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어요.
30대 후반 직장맘 박모씨의 경우
30대 후반의 직장맘 박모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로 생각했어요. 아이 이름을 헷갈리거나, 가스불을 끄는 것을 깜빡하는 일이 늘었거든요.
하지만 증상이 계속 악화되면서 병원을 찾았고,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어요. 가족력을 조사해보니 할머니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고 해요.
젊은 치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이에요
젊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해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돼요:
뇌 활동 늘리기
- 독서나 퍼즐 같은 두뇌 활동을 꾸준히 해요
-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해요
- 사람들과 자주 대화하고 소통해요
규칙적인 운동
- 주 3회 이상,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해요
-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좋아요
- 근력 운동도 함께 하면 더 효과적이에요
건강한 식단
- 생선, 견과류, 채소를 많이 먹어요
- 가공식품과 술은 줄여요
-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해요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해요
젊은 나이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해요. 젊은 나이에 치매가 발병하는 경우 신경학적검사, 유전적 검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검사가 필요해요.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꼭 병원에 가보세요:
- 기억력 저하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 성격이나 행동이 갑자기 변했을 때
- 언어 능력에 문제가 생겼을 때
- 판단력이나 계산 능력이 떨어졌을 때
가족과 주변의 역할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해요
젊은 치매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법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본인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가족의 관심이 필요해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나이 들어서 그렇다"거나 "스트레스 때문이다"라고 넘어가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환자를 위한 배려와 지원
젊은 치매 환자는 사회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어요. 아직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나이인데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직장 생활이나 육아에 큰 문제가 생기거든요.
가족들은 환자를 비난하거나 다그치지 말고, 따뜻하게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가족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
젊은 치매 진단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건 아니에요.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로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또한 새로운 치료법들이 계속 연구되고 있어서 희망을 가져도 돼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에요.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에요.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올바른 정보와 준비가 있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에요.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