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선택 속에서도 놓치면 안 되는 기준들이 있어요
옴니보어족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옴니보어는 한마디로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뜻해요.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이 신조어는 잡식성 동물을 뜻하는 말에서 나왔는데요, 요즘 소비자들이 성별이나 나이, 소득 같은 기준에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쇼핑하는 모습을 표현한 거예요.
하지만 자유로운 소비가 좋다고 해서 아무 기준 없이 지갑을 열어도 된다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죠. 그래서 준비했어요. 옴니보어족이 된 여러분이 꼭 지켜야 할 7가지 소비 원칙을 말이에요.
나만의 소비 기준표를 만들어보세요
1. 가치 중심 소비 원칙 세우기
옴니보어족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개인의 가치관'이 소비의 중심에 있다는 거예요. 집단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현재,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예를 들어, 20대 대학생 김민주씨는 환경을 생각해서 텀블러를 사용하지만, 동시에 매일 다른 디자인의 일회용 컵 음료를 마셔요. 이런 모순적인 소비를 피하려면 자신만의 명확한 가치 기준이 필요해요.
실천 방법: 스마트폰 메모장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3가지'를 적어두세요. 쇼핑할 때마다 이 가치와 맞는지 5초만 생각해보는 거예요.
2. 예산 한도를 카테고리별로 나누기
1020세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샐러드 전문점과 헬스장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결과처럼, 옴니보어족은 예상치 못한 분야에 돈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기존의 '식비, 교통비, 유흥비' 같은 단순한 예산 분류로는 부족해요. 좀 더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죠.
추천 카테고리:
- 새로운 경험비 (월 소득의 10%)
- 취미 탐색비 (월 소득의 15%)
- 자기계발비 (월 소득의 20%)
- 생활 필수비 (월 소득의 55%)
이렇게 나누면 갑작스럽게 요가 클래스를 듣고 싶어져도, 아니면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 싶어져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충동구매를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
3. 24시간 쿨링타임 규칙
옴니보어족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특히 SNS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하면 바로 구매 충동이 생기죠.
실제로 한 직장인은 인스타그램에서 본 핸드메이드 캔들 만들기 키트를 즉석에서 주문했다가, 한 번 써보고 방치했다고 해요.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24시간 쿨링타임' 규칙을 적용해보세요.
실천 방법: 5만원 이상 물건을 사고 싶을 때는 일단 장바구니에만 담고 하루를 기다려보는 거예요. 다음 날에도 여전히 사고 싶다면 그때 구매하는 방식이에요.
4. 경험 우선, 소유 차순 원칙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가 어른을 위한 프로그램 '키즈 아니야'를 열고 승무원 교육을 하는 것처럼, 요즘 어른들도 새로운 경험에 관심이 높아졌어요.
옴니보어족에게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더 만족도가 높아요. 같은 돈이라면 물건보다는 경험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죠.
사례: 30만원으로 명품 지갑을 사는 대신, 요리 클래스 3개월 수강권을 끊어보세요. 후자가 훨씬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할 거예요.
지속가능한 소비습관 만들기
5. 3회 이상 사용 원칙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옴니보어족일수록 '사고 나서 안 쓰는' 물건들이 쌓이기 쉬워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3회 이상 사용 원칙'을 세워보세요.
무언가를 살 때 "이걸 최소 3번은 쓸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보는 거예요. 대부분의 충동구매 아이템들은 이 질문에서 걸러집니다.
실제 사례: 직장인 박수진씨는 홈트레이닝 용품을 살 때마다 이 원칙을 적용해요. 덕분에 요가매트, 덤벨, 밴드 등을 모두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6. 멀티 기능 아이템 우선 선택
옴니보어족은 다양한 취미와 관심사를 갖다 보니 집에 물건이 많아지기 쉬워요. 공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아이템을 우선 선택하세요.
추천 아이템들:
- 태블릿 (독서+영상+그림 그리기)
- 멀티 쿠커 (찜+볶음+튀김)
- 블루투스 스피커 겸 조명
- 접이식 운동 매트 (요가+홈트+명상)
이렇게 하나로 여러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공간도 절약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어요.
7. 월별 소비 패턴 분석하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원칙이에요. 옴니보어족은 소비 패턴이 다양하다 보니 본인도 어디에 돈을 쓰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요.
매월 말 30분만 투자해서 소비 패턄을 분석해보세요. 가계부 앱을 활용하면 쉽게 할 수 있어요.
분석 포인트:
- 가장 많이 돈을 쓴 카테고리는?
-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한 부분은?
- 만족도가 높았던 구매는?
- 후회한 구매는?
이렇게 정기적으로 점검하면 자신만의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유로운 소비, 현명한 선택의 균형 찾기
옴니보어족이 되는 건 나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시대의 흐름에 맞는 건강한 소비 문화라고 볼 수 있죠. 집단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이 더욱 또렷해지는 옴니보어 소비자가 뜨는 것은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중요한 건 자유로운 소비 속에서도 현명한 기준을 갖는 거예요. 위에서 소개한 7가지 원칙을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한 달만 해봐도 분명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옴니보어족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다양성'이에요. 이 장점을 살리면서도 지갑과 환경을 모두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보세요. 여러분의 자유로운 소비 라이프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