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의 오해를 벗기고, 진실을 찾아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면 대부분 대만 지우펀을 떠올리시죠?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의 공식 배경지가 아니에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지우펀을 보고 영감을 받았지만, 특정 장소를 모델로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거든요. 그럼 진짜 배경지는 어디일까요?
오늘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공식 인정한 센과 치히로의 실제 모티브가 된 장소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글을 읽고 나면 진짜 센과 치히로의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어요.
첫 번째 성지, 도고온천 본관 - 유바바의 목욕탕이 여기 있었다!
3,000년 역사의 신비로운 온천
도고온천 본관은 약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에요.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 위치한 이곳은 1994년 12월에 공중목욕탕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어요.
건물 외관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될 거예요. 센과 치히로에서 치히로가 일했던 유바바의 목욕탕과 정말 똑같거든요! 3층 구조의 목조 건물에 복잡하게 얽힌 지붕,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완벽히 재현되어 있어요.
실제 방문 후기, 정말 애니메이션 속 같았어요
작년에 직접 가봤는데 정말 소름돋았어요.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아, 여기가 바로 그곳이구나!" 하는 감동이 밀려왔거든요.
기본 가미노유 입장료는 700엔(약 6,500원)인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어요. 물은 자극이 적고 매끌매끌한 알칼리성이라 피부가 정말 부드러워져요.
특히 2층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 완전히 센과 치히로 속 세계에 들어온 기분이에요. 마치 가오나시가 나타날 것 같은 묘한 분위기가 있어요.
방문 시 꿀팁 정보
도고온천은 4개의 다른 욕탕을 운영해요. 가미노유(700엔), 다미노유(1,700엔), 레이노유(1,700엔), 마타유(1,700엔)가 있는데, 처음 방문이라면 가미노유를 추천해요.
2024년 7월 11일부터 약 5년 반만에 전관 영업을 재개했어요. 보존수리공사를 마쳐서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두 번째 성지, 에도도쿄 다테모노엔 - 치히로가 걸었던 그 거리
미야자키 감독의 단골 산책 코스
제작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단골 산책 코스였는데, 그때 점찍어둔 건물들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활용되었어요. 도쿄 고가네이 공원 안에 위치한 이 야외 건축 박물관은 센과 치히로의 핵심 배경지예요.
에도시대부터 쇼와시대까지의 건물들이 복원되어 있는데, 치히로 부모님이 처음 신령 세계로 들어가는 터널 앞 거리가 바로 여기를 모델로 했어요.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건물들의 향연
가장 유명한 건물은 다카하시코레쿄 저택이에요. 19세기 말 유명 정치가의 저택으로 일본풍과 서양 건축 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구조예요.
건물을 보는 순간 "어? 이거 애니메이션에서 봤는데!" 하실 거예요. 치히로네 가족이 차를 세우고 걸어간 그 거리의 건물들이 거의 그대로 있거든요.
특히 상점가 구역은 완전히 센과 치히로 속 세계에요. 메이지시대 약국, 다이쇼시대 화장품 가게, 쇼와시대 카페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숨겨진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전통 공예 체험, 옛날 놀이 체험 등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면 정말 좋아해요.
또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들이 있어요. 치히로가 부모님을 찾아 헤맸던 그 골목길을 재현해서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기에도 완벽해요.
입장료는 일반 400엔으로 정말 저렴해요. 도쿄에서 JR 무사시코가네이역에서 버스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아요.
세 번째 성지, 타호 호수 - 센이 걸었던 신비로운 기찻길
미국에 있는 센과 치히로의 배경지
의외의 장소죠? 센이 걸었던 기찻길이 깔린 아름다운 호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를 참고해서 만들어졌어요.
타호 호수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 경계에 있는 고산 호수예요. 해발 1,899m에 위치해서 물이 정말 맑고 투명해요. 애니메이션에서 센이 하쿠와 함께 날아가는 장면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에요.
실제 방문해보니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2년 전 미국 여행 중에 들렀는데 정말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특히 호수 위로 뻗어있는 부두에 서면 센이 된 기분이에요.
호수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여름이 가장 좋아요. 맑은 날에는 호수 바닥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해요.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도 유명해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요.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트레일 코스가 있어요. 이글 폴스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호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해요. 그곳에서 바라본 타호 호수는 정말 센과 치히로 속 그 장면 그대로예요.
방문 시 유용한 정보
타호 호수 지역에는 사우스레이크타호와 노스레이크타호 두 개의 주요 도시가 있어요. 사우스레이크타호가 더 상업적이고 편의시설이 많아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숙박은 호수 근처 리조트를 추천해요. 하얏트 리젠시 레이크 타호나 에지우드 타호 같은 곳에서 머물면 창문 너머로 보이는 호수 풍경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번외편, 또 다른 숨겨진 배경지들
강원도 정선의 아리랑열차
국내에도 센과 치히로와 닮은 장소가 있어요. 강원도 정선의 아리랑열차는 센이 탔던 바다 위 기차와 정말 비슷해요. 실제로는 산속을 달리지만 구불구불한 선로와 옛날 기차의 모습이 애니메이션과 흡사해요.
지브리 파크의 재현 공간
2022년 일본 나고야에 문을 연 지브리 파크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해놓았어요. 유바바의 목욕탕을 실제 크기로 만들어서 직접 들어가볼 수 있어요.
하지만 진짜 원본을 보고 싶다면 위에서 소개한 실제 배경지들을 방문하는 게 훨씬 의미 있어요.
실제 방문객들의 생생한 후기
도고온천 방문 후기
"정말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어요. 특히 밤에 가면 건물에 불이 켜져서 더욱 신비로워요. 온천물도 정말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만족스러웠어요." - 김○○님
에도도쿄 다테모노엔 후기
"아이와 함께 갔는데 정말 좋아했어요. 건물 하나하나가 모두 애니메이션 속 장면 같아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체험 프로그램도 재미있었어요." - 박○○님
타호 호수 방문 후기
"미국 여행 중에 들렀는데 정말 예상 이상이었어요.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서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센이 된 기분으로 호수 위를 걸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 이○○님
방문 계획 세우기, 이렇게 하면 완벽해요
일본 여행 코스 추천
도고온천과 에도도쿄 다테모노엔을 모두 방문하려면 최소 4박 5일은 잡으시는 게 좋아요.
1일차: 도쿄 도착, 에도도쿄 다테모노엔 방문 2일차: 도쿄 관광 3일차: 마츠야마로 이동, 도고온천 체험 4일차: 마츠야마 성 등 주변 관광 5일차: 도쿄 복귀, 출국
예산 계획
- 항공료: 50만원 내외
- 숙박비: 1박당 10~15만원
- 교통비: 15만원 내외
- 입장료 및 기타: 10만원 내외
- 총 예산: 약 120~150만원 (1인 기준)
준비물과 주의사항
일본은 온천 문화가 발달해있어서 타올과 세면도구를 따로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도고온천은 타올 대여료가 별도로 있어요.
또 에도도쿄 다테모노엔은 야외 시설이라 날씨를 확인하고 가세요. 우천 시에는 일부 건물만 관람 가능해요.
센과 치히로의 진짜 의미를 찾아서
지우펀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진짜 센과 치히로의 세계를 느끼고 싶다면 이 세 곳을 꼭 가보세요. 특히 도고온천에서의 경험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예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실제로 걸었던 길을 따라가고, 감독이 영감을 받았던 그 공간에 서있으면 애니메이션을 만든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요.
센과 치히로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에요. 잃어버린 순수함을 찾아가는 여정이고,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에요.
이 배경지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여러분도 치히로처럼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여행을 해보세요. 분명 특별한 추억이 될 거예요.
다음 휴가 때는 지우펀 대신 진짜 센과 치히로의 세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만의 특별한 모험이 시작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