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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어깨도요, 고리도룡뇽보다 더 멸종위기인 당신의 인생 이야기

by loveallyy 2025. 7. 13.

멸종위기 동물과 현대인의 놀라운 공통점

여러분은 혹시 자신이 붉은어깨도요나 고리도룡뇽보다 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농담처럼 들리지만, 우리 현대인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작은 동물들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어요.

붉은어깨도요와 고리도룡뇽은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새로 지정된 267종에 포함되었어요. 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우리 삶과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어요.

붉은어깨도요의 위기 - 쉴 곳이 없어요

끝없는 이동의 피로함

붉은어깨도요는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무려 2만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철새예요. 이 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 기착지인데, 바로 우리나라의 갯벌이에요. 하지만 개발로 인해 이들이 쉴 수 있는 갯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현대인들도 마찬가지예요. 집에서 회사로, 회사에서 학원으로, 학원에서 다시 집으로... 끝없는 이동 속에서 정작 마음을 쉴 수 있는 '갯벌' 같은 공간이 없어요. 카페에서도 노트북을 열고, 지하철에서도 핸드폰을 보며,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뉴스를 확인하죠.

서식지 파괴의 현실

붉은어깨도요는 우리나라와 호주의 철새보호협정(2006.12.6.)에 따른 보호대상 종에 속해요. 하지만 협정만으로는 부족해요. 실제로 이들이 의존하는 갯벌과 습지가 매년 줄어들고 있거든요.

우리도 비슷해요. 동네 작은 서점이 대형 프랜차이즈로 바뀌고, 골목길 음식점들이 체인점으로 변해가면서 우리만의 '서식지'가 사라져가고 있어요. 개성 있는 공간들이 획일화되면서, 우리 마음도 점점 메말라가고 있죠.

고리도룡뇽의 절망 - 혼자만의 고립

작은 세계에 갇힌 삶

고리도룡뇽은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생물이에요. 전체 길이가 7~14cm 정도로 작고,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만 살아가요. 이들은 2~4월에만 번식하고, 11월이면 동면에 들어가는 짧은 활동 시간을 가져요.

현대인들의 삶도 고리도룡뇽과 비슷해요. 집-회사-집의 작은 반경 안에서 살아가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SNS로 소통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화면 속 세상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번식의 어려움

고리도룡뇽은 수컷은 35년생, 암컷은 46년생이 되어야 번식에 참여할 수 있어요. 암컷 한 마리가 30~110개의 알을 낳지만, 생존하는 개체는 많지 않아요.

요즘 젊은 세대들도 마찬가지예요. 경제적 안정을 위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설령 계획을 세워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요. 고리도룡뇽처럼 '번식 적령기'를 놓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죠.

우리가 더 멸종위기인 이유들

1. 다양성의 소멸

고리도룡뇽은 서식지에 따라 몸의 색깔이 다르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 현대인들은 어떤가요?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같은 앱을 사용하며, 같은 뉴스를 보며 점점 획일화되어가고 있어요.

2. 소통의 단절

붉은어깨도요들은 긴 이동 중에도 무리를 지어 서로 소통하며 날아가요. 하지만 우리는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화면을 보며 소통이 단절되어 있어요.

3. 환경 적응력 저하

이 작은 동물들도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에 적응하려 노력해요. 하지만 우리는 에어컨이 없으면 못 견디고, 와이파이가 끊어지면 불안해하며, 작은 변화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요.

생존을 위한 현실적 해결책

나만의 서식지 만들기

붉은어깨도요에게 갯벌이 필요하듯, 우리에게도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하루 30분이라도 핸드폰을 끄고,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작은 무리 형성하기

혼자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요. 고리도룡뇽도 번식기에는 같은 웅덩이에 모여들어요. 우리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작은 모임을 만들어보세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말이에요.

계절 리듬 찾기

고리도룡뇽은 11월이면 동면을 하고, 2~4월에 번식해요. 자연의 리듬을 따라 살아가죠. 우리도 365일 같은 속도로 살기보다는, 때로는 쉬고 때로는 활동하는 리듬을 찾아야 해요.

함께 살아남기 위한 약속

멸종위기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식지를 보존하고, 개체 수를 늘리며, 환경을 개선해야 해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붉은어깨도요나 고리도룡뇽보다 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은 농담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 작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어요.

오늘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세요. 스마트폰 대신 하늘을 보고, 혼자 있는 시간을 늘리고, 진짜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멸종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이런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거든요.

붉은어깨도요가 2만 킬로미터를 날아가듯, 고리도룡뇽이 10년을 버텨내듯, 우리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가야 해요.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해요.